오락실 다닌 사람치고 사이쿄의 스트라이커즈 1945 시리즈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다.

그만큼 역사가 오래된 게임이기도 하고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 인기가 많았다.


근데 1945 음악을 들어본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아마 100명중에 1명 있을까 싶다. 그만큼 1945의 음악은 매우 형편없이 제작됐다.


물론, 가끔 돈 안넣고 데모 플레이 영상 한번씩 싹 돌다가

게임 제목 나오면서 잠깐 플레이 되는  In the name of Strikers 음악은 괜찮은 수준이지만

나머지 음악은 정말 왜 넣었나 싶을 정도로 낮은 퀄리티로 제작 됐다.


슈팅 게임 하면서 적기 박살내고 탄두 피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무슨 음악을 듣냐 라고 따질 수 있지만

내가 이렇게 1945 음악을 혹평하는 이유는 같은 회사에서 같은 장르로 만들어진 건버드의 음악성은

1945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이다.


건버드는 강철과 화약 냄새의 매력이 느껴지는 1945 시리즈와는 전혀 다르게

아기자기하고 톡톡튀는 캐릭터들을 기체로 선택하여 플레이하는 사이쿄의 또 다른 슈팅 게임이다.


같은 회사에서 만들었는데 어쩜 이렇게 전혀 다른 컨셉으로 게임이 나올 수 있는지 의문이긴 하지만

같은 회사에서 만들었는데 어쩜 이렇게 전혀 다른 게임 음악이 제작 됐는지 정말 의문스러운 부분이다.


지팡이를 타고 날아다니는 캐릭터나 등에 로켓 추진기를 배낭처럼 메고 있는 캐릭터 등

하나같이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건버드는 각자의 소원을 이루기 위한 무언가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스토리로 플레이어는 그 중 하나를 골라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건버드 음악의 특징은 모든 음악에 뚱 뚱 뚱 뚱 뚱 뚱 뚱 하는 사운드가 나온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이게 건버드의 사운드 트랙을 한층 더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게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말도 안되는 피탄 판정과 괴기스러운 난이도 등으로 악명 높은 게임이긴 하지만

음악 만큼은 전혀 대조되는 스타일로 진행되는데 그중에서 Just Fly, The Dreamers 곡은

건버드의 테마곡으로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이미지 메이킹이 절묘하게 이루어진다.





물론, 캐릭터를 선택하는 Discover the Dream 곡 또한
건버드1에 이어 2에서도 사용되어 제목 만큼이나 건버드에 어울리는 음악이다.

Just Fly, The Dreamers 곡이 모험을 떠나는 과정에 있다면 Discover the Dream 은 시작점의 느낌.


특히 Just Fly, The Dreamers 음악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보다 세련되게 작업한 버전이

건버드 OST 음반 1번 곡으로 자리 잡고있으니 말 다하지 않았는가!

듣고 있노라면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이 각자의 사명과 목표를 가지고

모험을 떠나는 그 모습이 그려지기에 Just Fly, The Dreamers 곡은 부족함이 없다.


그런데 왜 1945 OST는 그렇게 만들어 놨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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