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람의 나라를 해본적이 없다.

그런데 바람의 나라 공성전에 나오는 음악은 알고 있다.


이 음악을 처음 접한 것은 워크래프트3 스킬사서막기(스사막)유즈맵을 하면서부터다.

시작부터 빠른 템포와 리듬으로 긴박감을 표현하고 있고 경쾌한 느낌마저 주는,

듣자마자 음악의 정체가 매우 궁금했다. 게임 음악 같기도 하고.. 애니 음악 같기도 하고..




궁금해서 직접 워크래프트3 맵 에디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그 맵을 분해했는데

결국 mp3 파일 하나를 추출하게 되었다. 근데 제목도 없고 그냥 kongsung.mp3 이게 끝이었다.


winamp에는 자동태그 기능이 있다. 아무 정보가 없는 곡이라도 자동태그 버튼 한방이면

제목과 앨범, 발매년도까지 자동으로 정리해서 태그를 정리해주는 기능인데

여기서 아무리 돌려도 정보가 나오지 않았다. 나오더라도 전혀 엉뚱한게 나오고..


영어를 읽으면 무슨 공성이라고 적혀있는데 무슨 공성인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혹시나 싶어서 네이버에 '스킬사서막기 음악' 을 치니까 아니나 다를까..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정답은 바람의 나라 공성전 음악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음악을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 라는 생각에

아직 내공이 부족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공성전에 나오는 음악이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BGM에 대한 이해가 갔다.


음악이 시작되면 공성전을 하기 위해 달려 나가는 많은 플레이어들,

그리고 그에 맞서 방어를 준비하는 플레이어들에 대한 비장한 각오와 이어지는 전투씬의 느낌.
엎치락 뒤치락 공격측이 이길 것 같기도 하고 수성측이 이길 것 같기도 하고..

결과는 알 수 없기에 이 음악에도 기승전결의 '결' 과정이 빠진 상태로 기승전만 반복된다.


이게 96년도에 나온 온라인 게임의 음악이라니..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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